얀센을 자회사로 둔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다른 제약사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 문제에 대해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해당 제약사 중 아스트라제네카만 동참 의지를 밝히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J&J는 이메일과 전화로 '비공식 동맹'을 결성해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례를 함께 검토하고 공동 대처하자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발생한 모든 사례를 검토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만드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J&J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백신에서 혈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J&J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J&J 백신을 접종한 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난 사례 6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다수 주가 J&J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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