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는 군부의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의 전통 설인 지난 17일에도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18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민들은 군경이 지역 병원에서 시신을 탈취하거나 부상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이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경찰이 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을 싣고 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총을 맞은 한 남성이 군경의 총격을 피해 다리를 끌면서 기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됐다.
현지 주민들은 시위대가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등이 연합해 결성한 국민통합정부(NUG)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었는데 150명이 넘는 군경이 총기를 사용해 진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부 시민들이 사제 무기로 군경에 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전날 현재까지 군경의 총격으로 7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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