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적 자원의 주요 원천인 직업계고 출신 고졸 인력이 사라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처우와 사회적 차별 인식 탓에 대학으로 쏠리면서 ‘취업 사다리’가 끊기고 있는 것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전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자 비율은 2017년 50.6%에서 지난해 27.7%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직업계고 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같은 기간 32.5%에서 42.5%로 올랐다. 인문계 고교보다 내신 평가에서 유리해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면서다. 고졸 취업을 활성화한다는 학교 설립 취지와는 반대로 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우수한 고졸 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채용 구조가 붕괴되고 있다”며 “현행 직업계고 교육과 채용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안대규/민경진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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