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츠 차주가 주차장 2칸에 걸쳐 주차한 뒤 자신의 차를 건드리지 말라는 협박성 메시지를 남긴 것을 두고 황당하다는 누리꾼들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1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저의 주차장에는 이런 사람이 삽니다.’ 제목의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흰색 벤츠 A220 승용차가 주차장 2개 면을 홀로 차지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대목은 주차한 차량 앞쪽에 놓아둔 메모 문구. 글 게시자가 찍어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차주는 전화번호 표시판 옆에 “제 차에 손대면 죽을 줄 아세요, 손해배상 10배 청구. 전화를 하세요”라고 쓴 종이를 올려놓았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이는 “이렇게 주차하고 사라지는데… 건들면 인생 망할까봐 무섭네요! 싸움도 못하고 벤츠의 A클래스니까요”라고 비꼬았다.
이 글에는 18일 오후 현재 2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너무 당당하다. 어이가 없네요” “참 가지가지한다. 어떻게 이런 마인드로 세상을 살까?” “차종을 떠나서 어떻게 저런 행동을. 건들면 죽인다니…” 등 벤츠 차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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