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용인세브란스병원과 협력을 통해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해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호하고 환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이날부터 병원 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방역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한다. 내원객들의 밀집도를 분석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있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또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갖춰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소독 방역도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전에도 특정 장소를 대상으로 방역로봇을 시범 운용했지만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복합방역로봇 솔루션 구축 협력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판 뉴딜 과제인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선정돼 내년 4월까지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 인프라 및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끄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 팩토리 컴퍼니장은 "5G 복합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관리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 ESG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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