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휴대폰 하나로 스마트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대구시, 대구 중구청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대구 동성로 일대 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시작했다. 관광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e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관광공사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역 맞춤형 서비스 콘텐츠를 발굴하는 한편 참여 사업자 컨소시엄을 선정하는 등 서비스 구축 작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다.
동성로에서 e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를 즐기려면 먼저 웹 기반 쇼핑관광 서비스 플랫폼인 케이숍패스(kshoppass)에 접속해야 한다. 방문객은 자신의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상점, 맛집, 관광지 정보를 소개받을 수 있고, VR(가상현실)을 통해 상점 내외부를 둘러볼 수 있다. 원하는 상품 교환권을 모바일로 즉시 결제할 수 있으며 동성로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쇼핑 등을 다양한 패키지 형태로 싸게 파는 20여 종의 투어패스도 구매할 수 있다.
동성로 관광안내소에 설치된 AR(증강현실) 가상 피팅 키오스크(사진)를 통해 의류·귀금속 등을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다. 상점이나 관광지를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고 경품을 받는 AR 미션투어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점 내 QR코드와 연계해 다국어 상점·상품 정보 제공, 사전결제를 통한 상품 보관·픽업 등을 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 간체와 번체 등 5개 언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사는 향후 시즌별 할인·경품 이벤트, SNS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해 내·외국인에게 한국형 스마트 쇼핑관광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류한순 한국관광공사 쇼핑숙박팀장은 “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쇼핑 사업은 그동안 외래관광객들이 지적해온 쇼핑 불편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올해 무안공항, 순천 등 다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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