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먹던 어묵 국물 다시 데워줘"…부산 식당 행정 처분 예정

입력 2021-04-19 18:59   수정 2021-04-20 10:53



부산 중구 남포동 한 식당에서 어묵탕 국물을 데워달라는 요청에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는 모습이 포착됐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구청이 현장 조사를 나선 결과 사실로 밝혀져 행정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구 한 식당에서 어묵탕 국물을 재사용한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뒤에 앉은 아저씨들이 데워달라고 하자 종업원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고 데워주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동영상 캡처 사진을 보면 한 직원이 국자로 국물을 담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동영상이 아니어서 전후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어 그는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이날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 동구의 한 돼지국밥 식당의 깍두기 재사용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유튜버가 방송하다가 우연히 반찬 재사용이 발각된 것이다. 이로 인해 부산 동구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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