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전반을 돌아보며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 왔다"며 출범 당시 엄중한 상황을 재론했다. 이미 임기 4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인수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정책과 공정한 사회 구현 등 사안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에 대한 입장으로 관측된다.
이어 "방역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며 "경제는 고용 상황까지 나아지며 회복기로 확실히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민생과제인 주거 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다"라고 "집값만큼은 임기내 무조건 잡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7일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부동산 민심 수습을 위해 세제 및 금융 대책 등을 보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