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로스코의 대표작 '무제'

입력 2021-04-19 17:55   수정 2021-04-20 02:13

“내 관심은 오로지 비극, 황홀경, 파멸 등 인간의 기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내 그림 앞에서 무너져 울음을 터뜨린다는 사실은 내가 인간의 기본 감정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마크 로스코(1903~1970)는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다. 거대한 캔버스에 형체를 분간할 수 없는 색의 덩어리 몇 개가 단순하게 배치돼 있을 뿐이다. 하지만 관객은 작품을 가슴으로 받아들인다. 그림을 직접 본 사람의 20~30%가 눈물을 흘렸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로스코의 전성기 작품인 ‘무제’(1962년)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이 작품이 지난해 10월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재,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거론되면서다. “그림도 머리(대표작)를 잡아야 한다. 세계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주요 작가의 대표작이 한국 땅에 있어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었다고 한다.

삼성가는 이번주 컬렉션의 거취와 관련한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코의 작품이 고인의 뜻대로 국내에 머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