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호 국산 백신을 빨리 개발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19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집무실에 출근하면서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초 1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든 것처럼 국산 백신도 하루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올 2월 정부 허가를 받아 출시됐다.
임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한국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첫 여성 과기부 장관이 되는 것에 대해선 "최초 여성 타이틀은 가뜩이나 막중한 임무를 더 무겁게 하는 것 같다"며 "열심히 잘 해서 임무를 잘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연구개발(R&D) 100조원 시대가 열린 만큼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와 ICT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 산업 전반이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데 과기부가 기여해 한국판 뉴딜을 완성시키겠다"고 했다.
임 후보자는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다. 이사장 임명 석 달만에 물러나는 것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NST에서 쌓은 현장 경험이 과기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여성이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 경력 단절이 많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선 "ICT가 여성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제도적으로 경력 단절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u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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