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수 화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는 “변호사 간 경쟁이 심해질수록 고객이 편한 조직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법무법인 화우의 업무집행 대표 변호사로 연임됐다. 그는 ‘고객 우선주의’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아 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화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대형 로펌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다.
정 대표는 “화우는 2011년부터 고객 중심 로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결실을 봤다”며 “고객의 신뢰를 받아 함께 오래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화우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화우가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 신산업팀, 중대재해처벌 태스크포스(TF) 등 신규 분야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적극 나선 배경에도 ‘고객 우선주의’가 깔려 있다. 시장 변화에 기업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화우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해당 TF를 만들어 기업의 이해를 돕는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신산업팀에서는 플랫폼사업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 대표는 “화우의 신산업팀은 대부분 카카오, 쿠팡과 같은 플랫폼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플랫폼산업은 데이터 보호, 프라이버시 등 정보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한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우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균형잡힌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우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때 법률 자문, 경영권 분쟁 소송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화우는 사회적 책임 역시 강조하고 있다. 화우공익재단은 ‘마음의 연결, 온기를 잇다’라는 공익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화우 국내변호사 297명의 공익활동시간은 총 5917.7시간이다. 공익활동에 참여한 변호사의 비율은 전체 변호사의 45.7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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