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충정의 박균제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사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중할 분야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대표는 “시장 상황 변화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지속적인 충정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정은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의 부상에 주목하고 있다. 박대표는 “이미 한국 산업 구조가 비대면 비즈니스로 재편되고 있다”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한계기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충정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기술정보통신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기술 발전으로 야기되는 각종 법률 이슈에 활발히 대응하고 있다. 충정의 기술정보통신팀은 국내 최초로 이뤄진 암호화폐공개(ICO) 자문을 맡는 등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BDO성현회계법인과 협업해 개별기업 맞춤 사업 재편, 구조조정, 자금 조달 등 제반 법률, 회계, 세무 문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가 언택트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기회로 작동했다”며 “충정은 기존 대기업과는 다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식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놓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과의 국제 관계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G1’ 지위를 두고 미국과 무역분쟁을 불사하는 등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엔 코로나19 등으로 확장세가 잠시 주춤한 것일 뿐이라는 게 박 대표의 판단이다. 충정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금란 중국 변호사를 영입, 중국업무전문팀을 구성했다. 중국업무전문팀은 기업 간 투자, 국제거래 분쟁 해결, 형사변호 등에서 심도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집단소송법안,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 다양한 기업규제 법령에 대한 입법 대응에 나섰다. 박 대표는 “입법 후 법령의 적용·해석 관련 자문 못지않게 입법 과정에 기업의 의견과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입법대응’도 중요하다”며 “4선 국회의원인 김정훈 변호사를 영입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충정 운영 방향에 대해 “대규모 인력 확충과 같은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장기 전문교육과정을 지원하는 등 기존 핵심 역량 위주로 구성원의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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