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체인 하이브랜드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에 건설중인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라카스타 타워(LACASTA Tower)'의 분양을 개시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개발업체들의 베트남 주택사업이 뜸해진 상황에서 선보이는 주거상품이어서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랜드는 19일 베트남 하노이 하동지구 반푸신도시 도심에 개발중인 아파트의 해외 배정 물량에 대한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라카스타는 하이브랜드가 반푸신도시에 확보한 9만2400㎡ 부지에 짓고 있는 5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이 가운데 100가구가 외국인 대상 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베트남은 개발업체들이 신규 아파트를 지을 때 전체 가구의 30% 이내에서 외국인 공급물량을 배정하도록 제도화돼있다. 라카스타의 해외 분양 물량도 배정도 여기에 따른 것이다. 가구별 면적은 99㎡~142㎡로 구성됐고, 분양가는 2억~3억원선이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서장렬 베트남 하노이 현지법인 대표는 "단지 주변에 파크시티 국제학교, 일본계 대형마트인 이온몰, 하노이 간선급행버스인 BRT 등이 있어서 교육·교통·생활환경이 매우 양호한 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주택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지속 국면에도 불구하고,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라카스타 단지의 해외 물량 50%가 이미 현지에서 판매됐다. 외국인 배정 아파트는 매입 이후, 언제든지 외국인들에게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하이브랜드는 2006년 ‘하이브랜드비나'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 하노이 하동지구 반푸신도시에 9만2400㎡의 부지를 확보, 주택사업을 시작했다. 라카스타 분양 이전에는 유럽형타운하우스를 선보였고, 인기리에 완판됐다. 현재는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하이브랜드는 최근 비대면 상황을 감안해 유튜브에 '굿모닝하노이'라는 홍보 채널을 개설하고 한국·유럽·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서울 분양사무실은 서초구 매헌로 하이브랜드빌딩 2층에 마련됐다.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분양계약부터 준공 이후 임대·매각·취득신고 대행, 임대관리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괄 지원해줄 예정이다.
박영신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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