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0일 "수많은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만 승리한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당 안팎의 체질과 문화를 바꿔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의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을 앞둔 원내대표의 제1 전략은 대선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1971년생으로 올해 50세인 유 의원은 야권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유승민 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어 "초선의원님들 주축으로 추진돼 온 약자동행과 같은 노력을 통해 가치확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호남의 마음을 품기 위해 추진해 온 호남 동생, 이런 노력을 통해 지역확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4·7 보궐선거 중에 만난 민심은 저에게 '우리는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지', '우리 아이들은 언제 취업이 가능한지', '우리는 언제쯤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건지'를 질문했다"며 "유의동은 국민들이 물으시는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을 드리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1야당으로서 정책기능도 살려내겠다"며 "당의 문호를 열고 국내 주요 분야의 전문가를 당에 모셔서 그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낼 밑그림을 1년간 준비할 것이다. 여당이 망쳐놓은 부동산, 서민경제, K방역, 안보, 교육, 도덕 불감증 문제들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을 만난 유 의원은 여당과의 국회 원구성 재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민주당에게 협상을 구걸하거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볼 수 있듯 25개 구청 중 24개가 민주당이 구청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국민의힘이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며 "여당과 싸우는 것보다는 국민들의 매력을 느끼고 우리 당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게 해 174석의 의석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가 함께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부정적이지 않다"며 "다만 그것이 당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당 구성원과 함께 상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건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합의해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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