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자본잠식에 빠진 석유공사

입력 2021-04-20 17:24   수정 2021-04-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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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석유공사의 부채가 자산 규모를 넘어서면서 197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2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지난해 총부채 규모는 18조6449억원으로 전년보다 5139억원 늘었다. 반면 자산은 같은 기간 18조6618억원에서 17조5040억원으로 1조1578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외 차입금 의존도가 83%에 달해 이자비용만 연간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부채는 2006년 3조5000억원대였지만, 2008년 이후 이자 부담 부채가 늘면서 2011년 20조원을 넘어섰다. 2017~2018년에는 17조원대에 머물다가 2019년 18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채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차입에 의존해 무리하게 확장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한 영향이다.

석유공사는 부실 자회사를 매각하고 내부 비용을 절감하는 등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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