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감금하고, 성폭행한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불법촬영에 이어 돈까지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강간과 절도, 감금 등의 혐의로 20대 김모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밤 처음 만난 20대 여성 A씨를 12일 오전 10시께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가둔 채 여러차례 성폭행하며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흉기로 위협해 은행 계좌 앱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지갑에 있던 현금을 가져가는 등 총 60여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감금된 동안 A씨는 경찰과 가족의 연락을 수차례 받았지만 보복 두려움에 범행을 알리지 못했다. 지난 12일 '가족들에게 가출한 것이었다고 말하겠다'고 김씨를 안심시킨 뒤에야 모텔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A씨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17일 김씨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모텔 근처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