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및 특수전원장치 제조업체인 다원시스가 66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다원시스는 지난 19~20일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 결과 발행 예정인 신주(450만주)보다 12.45% 많은 506만245주의 매수주문을 받았다고 21일 공시했다. 적잖은 주주들이 초과청약에 나서면서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다원시스는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전동차 제조에 쓰이는 원자재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주들은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신주를 손에 쥘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 21일 다원시스 주가는 2만45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1만4850원)보다 37.7% 높다. 신주 상장일인 다음달 10일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주주들은 쏠쏠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다원시스는 1996년 설립된 전동차 및 특수전원장치 제조업체로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8%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앞으로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을 새로 구매할 예정인 점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플라즈마를 활용한 특수전원장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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