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 공무원이 팔, 다리 등이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았다. 백신 접종 전까지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부작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지난달 16일 지역 보건소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이튿날 몸 상태가 악화돼 결근을 한 뒤 다음날 출근했다.
A씨는 접종 3주 후인 이달 9일 극심한 두통과 팔, 다리 등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건소 측에 백신을 맞기 전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B씨가 AZ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증상을 겪은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병원은 B씨의 증상을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진단했다.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파괴하는 항체가 신경세포 안의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착각해 파괴하는 희귀질환이다.
B씨의 남편은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아내는 우선접종 대상자라 접종을 거부할 수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며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백신접종 피해보상심의위원회에서 B씨에 대한 피해보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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