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금융 상품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5만2484건으로 지난해 3월 대비 18.5%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22.8% 증가했다.
상담 유형을 보면 각종 금융상품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지난해 대비 222.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주식(80.8%), 각종 인테리어 설비(46.6%) 등의 순이었다.
금융상품 관련 상담은 국제 발신 번호로 '해외결제 승인' 등의 스미싱 문자가 온 것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주식의 경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통한 거래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투자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한 불만이 대표적이었다.
전월 대비로 비교하면 신발·운동화 관련 상담이 85.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캐주얼 바지(80.7%)와 각종 인테리어 설비(61.9%)가 뒤를 이었다. 봄철 의류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던 대상은 유사 투자자문(2316건)이었고, 이동전화서비스와 헬스장은 각각 1945건, 1365건으로 2, 3위에 올랐다.
유사 투자자문업은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방송, 문자 메시지, 블로그 등을 통해 대가를 받고 투자 조언을 해주는 업종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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