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관업계 1위 CJ CGV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일 CJ CGV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CJ CGV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BBB급으로 주저앉는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으며, 흑자 전환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에도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영화 배급 정상화 기대에도 CJ CGV가 진출한 신흥국의 백신 공급·접종과 집단 면역 형성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영화 관람 수요가 회복될 지 역시 미지수다.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배급사들이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공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영화 공급 채널이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상적인 투자부담과 금융비용을 보면, 실질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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