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위반' 국가비·조쉬, 나란히 사과…건보료 '먹튀' 논란도 해명

입력 2021-04-21 09:29   수정 2021-04-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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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기간 중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열어 논란을 일으켰던 유튜버 국가비가 사과했다. 이와 함께 그는 건강보험료 '먹튀'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국가비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국가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및 건강보험료 '먹튀' 의혹, 국적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먼저 국가비는 "그간 저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침묵하면서 큰 실망을 드린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했고, 2주동안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동안 남편인 유튜버 조쉬가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국가비를 위한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기획했고, 이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서울 마포구 보건소는 경찰에 국가비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월 말 국가비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국가비는 "지난 1월에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 내 잘못으로 인해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료 '먹튀' 논란에 대해 "지적해주신 것처럼 나는 건강보험료를 낼 수 없는 조건이 맞다. 지난해 10월까지 건강보험공단 명의로 발송된 이메일 고지서에 따라 국민연금을 납부해왔던 건데 난 이걸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 이걸 심지어 너무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다. 그런 내 무지가 너무나 부끄럽고, 또 그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자신의 국적에 대해서도 밝혔다. 국가비는 "채널을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여러 나라에서 살아야했지만 부모님께서 나를 한국인으로만 키우고 싶어했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며 "성인이 되자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외국국적불행사 서명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박탈당한다고 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그 서약서를 쓰고 쭉 대한민국 국적자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몇 개월 전에 영국에 돌아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이미 내가 뱉은 말들과 행동을 주워담을 순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하고 싶어 자선단체에 정기 후원을 서약했다. 여성분들과 아이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가비에 앞서 남편인 조쉬 역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쉬는 사과문을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다시 인사를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을 올리기 전에 여러분께 그동안의 고민과 생각을 말씀드리고,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가비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후 자가격리 기간 중에 지인들을 집 앞으로 부르는 어리석고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했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고, 저희가 나가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돌아보면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다"며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것처럼 격리 원칙을 지키며 그 날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저희가 이 과정에서 너무나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내를 갖고 반성하고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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