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DSC인베, 두나무에 또 베팅... 누적 투자금 500억원

입력 2021-04-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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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20일(13: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추가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500억원에 달한다. 기업가치는 6조원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400억원을 투자해 두나무 주식 20만주를 취득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벤처스가 들고 있던 지분을 매입하는 '세컨더리 펀드' 형태로 이뤄졌다. DSC인베스트먼트가 단행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DSC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지분율을 약 1.2% 수준까지 늘렸다.

두나무는 이번 투자로 6조7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두나무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몸값은 1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불과 2개월 만에 몸값이 4배 이상으로 뛰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등 암호화폐 '광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그밖에 주식 정보 서비스인 증권플러스와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1분기에만 5000억원 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실적을 크게 넘어섰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두나무의 몸값을 최대 20조원까지 바라보기도 한다. 암호화폐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코인베이스가 7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등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돼서다. 두나무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가 생기면 결국 안정성과 신뢰성이 보장된 대형 거래소 위주로 시장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며 "두나무는 국내 최대 거래소를 운영하는 만큼 DSC인베스트먼트가 이런 점을 눈여겨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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