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22년 동반 입대" 전망…조심스러운 빅히트

입력 2021-04-21 10:55   수정 2021-04-21 10:57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내년 동반 입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빅히트뮤직 측은 병역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리딩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21일 공개한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 분석 리포트를 통해 "2022년 중순까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동반입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입대 전 사전 제작 효과로 실제 공백은 만 1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BTS는 비틀즈와 마이클잭슨 레벨의 월드스타라서 군 복무 후에도 지속적인 흥행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메꿀 하이브의 아티스트 라인업에도 주목했다. 유 연구원은 "하이브는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으로 이어지는 K팝 남자 아이돌의 계보를 이을 세븐틴을 시작으로 뉴이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과 걸그룹 여자친구의 국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합병을 통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도 합류했다"고 짚었다.

더불어 "올해 3분기부터 2022년까지 국내외 최소 5개의 남녀 신인 아이돌 데뷔 라인업이 탄탄하게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입대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빅히트뮤직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병역 관련은 아티스트가 밝힌 것 외에 저희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1992년생 진부터 1997년생 정국까지 멤버 전원이 현역병 입영대상자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인 만큼, 입대에 따른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공백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방탄소년단이 유수의 성적을 거둘 때마다 이들의 입대는 늘 '뜨거운 감자'가 되곤 했다.

지난해 국방부는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우수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포했다. 방탄소년단이 대상자가 될 경우 팀 내 연장자인 진은 2022년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진은 'BE(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입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당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매번 말씀드렸듯이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하겠다.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이다"고 답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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