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파워테크닉스가 이전받는 SiC 트렌치 모스펫 기술은 최근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과 독일에 이어 3번째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iC 트렌치 모스펫 기술은 웨이퍼에 좁고 깊은 골(트렌치)을 만들어, 이 골의 벽면을 따라 수직 방향으로 '채널'이라는 전류 경로를 배열한 것이다. 현재 수평으로 채널을 배열하는 소자와는 달리, 채널을 수직으로 세운 만큼 채널이 차지하는 면적이 절약돼, 전력 소자의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정은식 예스파워테크닉스 부사장은 "해당 기술이 SiC반도체에 적용된다면 웨이퍼당 더 많은 칩을 만들 수 있어 소자 가격을 그만큼 낮출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의 가격 인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SiC 전력반도체의 공급 능력이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는 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SiC 트렌치 모스펫 기술이전을 발판삼아 전기차와 가전기기의 핵심부품 공급처로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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