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김어준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라"

입력 2021-04-22 10:57   수정 2021-04-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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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2일 "김어준이 밉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라며 '출연료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어준 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도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지만 서면 계약서를 요구한 방송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연히 구두계약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의원은 "방송에 출연 중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중에서 서면 계약서를 쓴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있으면 손들고 나와라"라고 전했다.

이어 "사정이 이러함에도 유독 김어준에게만 서면계약이니 구두계약이니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정작 뉴스공장에 출연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다 구두계약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어준이 밉고,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 국민의힘은 김어준 때문에 많이 아픈가. 헛발질을 멈추시라"라며 "국민의힘은 차라리 방송계의 구두계약 관행을 개선하라고 입법을 하시라"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그를 스토킹하며 괴롭힐수록 김어준의 가치만 더 각인될 뿐이다. 멍청한 짓"이라며 "김어준의 창의적 상상력은 대단하다. 사회를 보는 혜안도 탁월하다. 분석력과 예측도 예리하다. 진실에 대한 탐사보도도 압권"이라고 극찬했다.

정 의원은 "그런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교통방송(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거 아닌가"라며 "청취율 1위가 증명하지 않는가. 라디오 방송역사의 신기원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방송법상 불가능한 김어준 쫓아내기에 열심인데 그거 성공하지 못할 거다. 불가능한 일에 몰두하고 대다수 국민 청취자들을 자극하는 멍청한 짓을 할수록 그대들만 초라해 지리라"라며 "이건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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