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기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22일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프론텍에서 '뿌리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식을 갖고 현장간담회도 열었다. 이날 행사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이낙규 생산기술연구원장,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 ㈜프론텍 대표, 4개 뿌리산업 관련 협동조합(금형, 단조, 용접, 열처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MOU를 통해 산업부는 뿌리산업의 디지털화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고, 중기중앙회는 뿌리산업 디지털화 수요 발굴 및 홍보에 전념하기로 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뿌리산업의 기술지원과 설비를 구축하고 로봇산업진흥원은 뿌리산업에 로봇을 보급하기로 했다.
MOU체결식 이후 중소기업계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서승원 상근부회장과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4개 뿌리산업 협동조합 이사장들은 △뿌리산업 교육센터의 조속한 설치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 시 중소기업 확대 △자금애로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뿌리공정 디지털화 관련 예산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날 현장간담회를 ㈜프론텍에서 개최한 배경은 뿌리기업의 디지털화 성공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과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20% 향상하고 단조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공정별 압력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불량품 발생을 사전에 차단했다. 뿌리업계에서는 드물게 근로자의 40%이상이 여성이다.
서승원 상근부회장은 “오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뿌리기업이 많이 육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프론텍과 같이 선도적인 공정 혁신을 경주해온 우수 뿌리기업들이 일본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충격 등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라며 “뿌리산업 범위를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로봇, 센서, 정밀가공 등 첨단기술로 확장·개편하기 위해 올해 안에 '뿌리산업법'을 전면 개정하고, 이에 맞게 정책 지원체계도 새롭게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