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투입해 伊 살린다는 '슈퍼 마리오'

입력 2021-04-22 17:09   수정 2021-04-23 01:23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다음주 2210억유로(약 297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고속철도, 친환경 에너지, 공공시스템 디지털화 등 인프라 확대에 2210억유로를 투입하는 방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자체적으로 300억유로를 집행하고, 나머지 1910억유로는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지원 프로젝트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EU’ 기금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할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드라기 총리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통해 이탈리아 전력망 효율을 개선하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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