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IT 스타트업 '폭풍성장'

입력 2021-04-22 17:16   수정 2021-04-2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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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이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사업이 주력인 회사들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과 ‘2020년 벤처 천억기업 조사 보고서’에 오른 기업 등 30개 유망 스타트업의 실적을 집계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전체 기업 가운데 86.6%(26개사)의 매출이 늘었다.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게임사 크래프톤이다. 매출이 1조67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6% 늘었다. 영업이익은 7738억원으로 전년보다 115.4%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3위를 기록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매출 9530억원),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3898억원)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스타트업 대다수는 코로나19 덕을 봤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모두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처음 넘어선 무신사(3319억원)도 온라인 쇼핑업체다. 첫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하이퍼커넥트(2579억원)는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로 유명하다. 하이퍼커넥트는 스타트업 중에서 드물게 200억원대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늘었다.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 상당수 스타트업은 투자 확대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다시 활기를 띤 암호화폐 시장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매출은 2019년 1446억원에서 작년 218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7억원에서 1492억원으로 늘었다. 숙박플랫폼업체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1920억원(본사 기준)으로 전년보다 43.8%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행 상품보다 호텔 솔루션 사업에 집중해 이룬 성과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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