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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분 뒤 A씨가 다시 왔다. 이번엔 소주와 청테이프를 사 갔다. 의심은 확신이 됐다. 장씨는 경찰에 곧장 신고했다. A씨의 행선지를 찾을 수 없었지만 순간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한 게 생각났다. 장씨는 카드사에 연락해 “물건을 산 편의점에서 계산이 잘못됐으니 A씨에게 점포에 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카드사 연락을 받은 A씨는 편의점에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위치 추적을 통해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여성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장씨의 기지가 결정적이었다.
GS리테일은 22일 장씨에게 조윤성 사장 명의로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편의점 방문자에 대한 세심한 관심으로 한 생명을 구한 공로다. 장씨는 “최근 뉴스에서 비슷한 사례를 본 데다 GS25의 업무지원 시스템 ‘챗봇지니’에서 범죄 예방 교육을 받아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장씨가 원하면 이달 말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챗봇지니는 GS25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대화형 업무지원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으로 범죄 및 사고예방 관련 교육을 한다. GS25는 장씨의 사례도 챗봇지니를 통해 전국 1만5000여 곳 점포의 경영주와 직원들에게 전파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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