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스페이스X 선정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3년 내로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우주선을 이날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스X는 2024년까지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목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그보다 더 빨리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실제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16일 NASA는 스페이스X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했다. 스페이스X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미국 방위산업체 레이도스 경쟁에서 이겼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NASA 사업이다.
머스크는 "달에 사람을 보내는 사업자로 선택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인간이 달에 마지막으로 간 지 이제 거의 반세기가 지났고, 달에 영구적인 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크루-2'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유인 비행에서 최초로 로켓과 캡슐을 모두 재활용한 사례다. 크루-2는 우주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고, ISS에 있던 우주비행사들을 지구로 데려오는 임무를 수행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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