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세도 화이자 백신 접종할 듯…30세 미만도 화이자 검토

입력 2021-04-24 20:31   수정 2021-04-24 20:33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검토한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밝히면서 미성년자 접종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백신도입 TF는 관련 질의에 "현재 접종계획에 18세 미만 청소년은 제외돼 있지만,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에 16세부터 가능하게 돼 있다"며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6, 17세에 접종 가능한 유일한 제품이다. 화이자사는 12∼15세 대상 임상 3상을 통해 100% 예방효과를 확인했고, 곧 8∼12세 이하에 대한 임상에도 돌입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 및 18세 미만 접종대상 확대 등 추가 수요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대학입시로 우선접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고3에 대해 화이자 백신 잔여 물량을 배정, 2분기부터 접종을 진행키로 했다.

또 30세 미만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논란 등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희귀 혈전증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의 부작용으로 확인은 됐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외국 전문기관 어디에서도 '연령제한'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으로 하반기 접종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전국의 예방접종 시설·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 예방접종센터 204개소, 위탁 의료기관 1만1700곳이 운영중이다. 이달 말까지 각각 260개소, 1만4천여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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