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제약사 TG테라퓨틱스와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우블리툭시맙’(TG-1101)의 수탁생산(CMO) 물량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공시한 우블리툭시맙의 CMO 수주 금액을 541억원(5030만달러)으로 정정 공시했다. 기존 241억원(2240만달러)에서 300억원 늘었다.
TG테라퓨틱스가 우블리툭시맙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확정 최소 보장 계약금액은 2991억원(2억7810만달러)으로 조정된다. 이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면 최대 3716억원(3억4560만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TG테라퓨틱스의 CMO 계약은 이번이 네 번째다. 양사는 2018년 2월 우블리툭시맙에 대한 첫 CMO 계약을 체결한 후, 세 차례에 걸쳐 CMO 물량을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블리툭시맙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마이클 와이즈 TG테라퓨틱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블리툭시맙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임상 3상에서 긍정적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필요한 물량을 재산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덕분에 우블리툭시맙의 예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설비 투자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전 세계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적시에 치료제를 제공해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년 간 3개의 공장을 건설해 총 36만4000L의 CAPA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2023년 가동을 목표로 4공장(25만6000L)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CMO 생산능력의 30%에 달하는 62만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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