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희, 나와 닮은 부분 가장 많은 캐릭터"[화보]

입력 2021-04-26 10:24   수정 2021-04-26 10:26




천우희 (사진=에스콰이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돌아온 배우 천우희가 남성 패션·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보 촬영 현장에서 천우희는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소화하며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을 드러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천우희는 2019년 개봉한 영화 ‘버티고’ 이후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매년 두 작품 정도를 꼭 했는데 나만의 시간을 길게 가진 건 오랜만이었다”라며 “불안했지만 동시에 지금껏 있었던 일들을 감사하게 여길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삶을 달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계기”라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 ‘곡성’, ‘우상’ 등을 통해 ‘강한 역할’만 주로 맡았던 것 같다는 질문에 “그 당시의 나는 인물에 대한 탐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나이도 어렸고,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사람의 내면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고 그 결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런 역할들을 거친 뒤 연기가 수월해진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반대로 JTBC ‘멜로가 체질’은 가볍고 즐거워 보이지만 강한 역할을 연기할 때와는 다른 부분에서 어려운 게 있었다”라며 “항상 그 역할 나름의 고통이 뒤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고통을 이겨내면 따라오는 희열이 있기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속 ‘소희’가 여태껏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씩씩하고 독립적인 부분이 닮았다”라며 “또 나보다 남을 좀 더 배려하는 면이 있는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다. 소희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천우희는 “2000년대를 담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내가 살아온 시대였기 때문에 그 시대와 감성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라며 “청춘 드라마라는 장르에도 마음이 갔다.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천우희의 얼굴이 담겼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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