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전국소방공무원노조 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준비위는 개정 노조법 시행일인 오는 7월 6일에 맞춰 소방공무원 노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다만 소방공무원 노조가 생기더라도 화재 진압, 긴급 출동 등 공익적 업무 특성을 감안해 파업 등 단체행동권은 제한된다.
준비위는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바뀌었고, 그동안 소방공무원을 괴롭혀온 열악한 노동 조건과 부당한 처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잃어버린 소방공무원의 노동 기본권을 되찾고 더 나아가 법·제도 개선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소방공무원 노조의 역점 개선 추진 과제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따른 장시간 노동 △장비 노후화로 인한 소방공무원의 건강·안전·생명 위협 △동료의 사망과 사고 현장을 목격한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을 꼽았다.
백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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