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호실적에 지방은행 '빅3' 주가도 들썩

입력 2021-04-26 17:24   수정 2021-04-2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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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오른 데 이어 ‘지방은행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4대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3대 지방금융지주 주가는 올 들어 20% 이상 올랐다.

BNK금융지주는 26일 0.43% 오른 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초 대비 25.2% 올랐다.

DGB금융지주는 1.10% 오른 8290원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4.5%다. JB금융지주의 이날 종가는 6770원으로 올초보다 23.5% 상승했다. 3대 지방금융지주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J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한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실적 발표일은 오는 29일이다.

증권사들은 3대 지방금융지주가 1분기 각각 1000억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BNK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자회사 이익을 지분율만큼 반영한 순이익)을 1902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38.2%, 전 분기 대비로는 164.6% 증가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동남권 핵심 사업인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베트스트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112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보다는 100.2% 늘어난 수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기계 등 지역 내 제조업황 개선 효과로 대손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JB금융지주가 올 1분기 1055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0%, 전 분기 대비 88.4% 늘어난 수준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3배, 3.3배로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 은행 거래가 늘어나는 점도 수도권 점포가 적은 지방금융지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BNK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JB금융지주 목표가를 7600원에서 88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 목표가를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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