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형 QLED T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신제품의 두 배를 넘었다. 프리미엄 모델인 네오 QLED TV의 인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6일 “2021년형 QLED TV의 출시(3월 3일) 이후 지난 23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2020년형 신제품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 국내 전체 QLED TV(구형 모델 포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4만 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형 QLED TV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고가 라인업인 네오 QLED TV의 인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네오 QLED TV의 누적 판매량은 약 5000대로 전체 신형 QLED TV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네오 QLED는 TV 광원으로 쓰는 미니 LED 소자를 기존 제품보다 촘촘하게 백라이트에 박아 화질을 높인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밝기를 4096단계로 세밀하게 조정하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능과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음향도 이동하는 ‘무빙 사운드’ 기술도 네오 QLED의 특징 중 하나다. 최고급 모델인 ‘네오 QLED 8K’(화소수 7680×4320)는 화면 가장자리 베젤의 두께가 2.3㎜에 불과하다. 4D 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느끼며 영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TV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는 ‘대형화’와 ‘고급화’도 올해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 한국에서 팔린 QLED 신제품 4대 중 3대는 75인치 이상 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코로나19 등으로 집 안에서 TV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큰 화면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고 있다”며 “네오 QLED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초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TV 등 가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국민 가전 페스타’를 열고 있다. 기존 TV를 반납하고 네오 QLED 8K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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