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개 단체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뜻을 모은 가운데 늦어도 27일에는 청와대에 이재용 사면 건의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26일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 제출과 관련 "경제 5개 단체장 명의로 도장을 다 찍을 것"이라면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는 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 단체장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과 같은 형식으로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계획 하에 제출 창구 등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건의서 제출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6일 홍남기 부총리와 경제 5개 단체장의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고, 이날 간담회에 초청되지 않은 전경련은 건의서 제출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열린 ESG 경영위에 대해 "ESG 활동의 운영 규약과 규정을 만들어 합의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날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떄문에 전문가 두 분을 모셔 국민연금 측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런 활동을 통해 전체적으로 기업의 ESG 운영을 넓혀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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