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의 '외눈' 발언에 대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장총)이 "장애인 비하 발언이 맞다"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장총은 26일 성명을 통해 "추 전 장관은 이번 발언으로 마음이 상했을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장혜영 의원과 이상민 의원의 문제제기는 당연하고 장애인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총은 이날 성명에서 "이상민 의원은 장애당사자이고, 장혜영 의원은 장애인 가족으로 장애문제에 관심을 갖고 남다른 사회활동을 해왔다"면서 "두 의원의 지적은 장애인의 정서를 알기에 가능했고, 장애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 전 장관은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의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듣는 이는 불쾌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절하지 않은 용어 사용은 장애를 부정적으로 오인할 수 있고,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은 '의도가 없으면 사용해도 된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도 했다.
장총은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의도하지 않은 비하 발언은 어느정도 포용하고 있다. 이는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할 때"라면서 "의도가 없었기에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행동과 말에는 진정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추 전 장관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 장애인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