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지원과 연구진 노력 결과, 건강한 농업 생태계 유지 및 다음 세대 과학자 양성 매진”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이선우 응용생물공학과 교수(사진)가 제54회 과학의 날 기념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는 동아대 생명자원과학대학장과 농업생명과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식물병리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식물 마이크로 바이옴’ 연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2018년 생명공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책임저자로 발표한 논문에서 ‘질병 저항성 식물의 뿌리주변에 서식하는 특별한 미생물 군에 의해 식물의 병저항성이 조절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 교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농촌진흥청의 ‘우장춘 프로젝트’ 책임자로 작물 홀로바이옴(Crop Holobiome, 작물을 한 개의 생물체로 보지 않고 작물과 주변의 셀 수 없는 미생물 군집의 연합체로 간주하며 그 연합체의 유전체정보 간 상호작용을 통해 작물의 기능이 조절될 수 있다는 개념) 연구를 세계 최초로 제안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해 국내 식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동아대 재직 중 배양이 안 되는 미생물들을 활용하기 위한 ‘메타게놈 연구’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미생물 유래의 유전자원 탐색을 가능하게 했다. 토양 메타게놈 연구를 통해 새로운 효소, 항생제 저항성 관련된 유전자원을 다수 발굴, 미국과 유럽 미생물학회지, 네이처 자매지 등에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학교와 함께 연구해준 생명자원과학대학 동료 교수들, 연구실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식물 주변 환경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건강한 농업 생태계 유지에 일조하고 다음 세대 과학자들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이 교수는 서울대 학·석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리버사이드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박사 후 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을 지낸 후 지난 2005년 동아대에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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