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글로벌 산업용가스 생산기업인 미국의 에이프로덕츠와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와 경기도는 에어프로덕츠의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투자 협약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 등이 참여했으며,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과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은 코로나19로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산소?질소 등의 산업용 가스를 고객사로 공급할 수 있도록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기흥구 농서동에 에어프로덕츠 용인공장의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또 기흥구 지곡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설해 30여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미 투자된 액수와 앞으로 투자할 액수를 포함하면 약 1억5천만 달러 정도 투자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정말 기대가 크다”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에어프로덕츠 같은 큰 기업이 용인 투자를 결정한 것에 감사한다. 원활하게 입주가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에어프로덕츠가 더 큰 성공을 이뤄냄과 동시에 우리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원할만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제안해 줬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고 강조했다.
세이피 가세미 에어프로덕츠 회장은 “오늘 이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난 40년과 같이, 경기도의 발전과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필요하고, 특히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는 등 반도체 수율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용인시는 에어프로덕츠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주요 국내 고객사에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한국 반도체산업이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업체로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한다. 연간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용인=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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