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다이렉트 IRP'에 가입한 고객에게 운용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운용과 자산관리 수수료를 합하면 현재 0.1∼0.3%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다이렉트 IRP 고객에게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한 '다이렉트 IRP'를 출시했다. 이를 두고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을 따라잡기 위한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IRP 적립금 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고, 삼성증권은 1조5000억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다이렉트 IRP 출시일인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일 평균 IRP계좌 개설 수가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에 비해 4~5배 늘었다”고 말했다.
IRP는 연간 700만원 납입한도까지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15.4%의 배당소득세율을 적용받지만 IRP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3.3~5.5%의 연금소득세율을 적용받는다.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IRP 계좌로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들 고객을 붙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있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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