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받은 기업은 총 23개로 집계됐다. 스탠다임을 비롯해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업체 트렌비(238억원), 모바일 법률 광고 플랫폼 C사(196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이 작년 1분기(10개) 대비 두 배 넘게 늘면서 2년 연속 분기별 신기록을 다시 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2021년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1분기 벤처 투자 실적은 1조2455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61.1%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989건)와 투자받은 기업 수(558개)도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 투자가 작년 1분기 대비 1440억원 증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바이오·의료도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투자가 늘었다.
업력 3년 초과 7년 이하 중기 기업의 투자 비중은 전년 대비 14.2%포인트 늘었다. 업력 3년 이하 초기 기업과 업력 7년 초과 후기 기업의 투자 비중은 각각 10.8%포인트, 3.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올해 1분기 후속 투자 실적은 9079억원으로 전체 투자(1조2455억원)의 72.9%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펀드 결성 실적은 53개 펀드, 1조4561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펀드 결성금액은 작년 1분기보다 186.7% 증가했다. 결성금액과 결성조합 수 모두 올해 1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정책금융 출자 부문은 지난해 동기보다 231% 늘어난 4650억원, 민간 출자 부문은 169.8% 늘어난 9911억원이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작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6조6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통해 채워진 풍부한 투자 여력과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바이오·의료, ICT 서비스 등의 투자 증가, 코스닥지수 1000 돌파로 더욱 커진 회수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투자 열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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