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한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일부러 기침을 해서 수십 명을 감염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현재 경찰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올해 40세인 스페인 남성은 고열이 나고 기침이 계속되는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직장과 체육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부러 기침을 했다.
그의 코로나19 증상에 직장 동료들은 귀가를 권유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내가 너희한테 코로나19를 모두 다 옮기겠다"면서 몰상식한 행동은 계속됐다.
나아가 그는 퇴근 후 방문한 체육관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개념없는 행동으로 인해 그의 가족 14명과 직장 동료 5명, 체육관에 있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들 중 위중한 환자는 없다는 게 BBC의 전언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스페인 경찰은 해당 남성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체포했다.
다만 남성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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