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G증권의 배당 부담을 우려하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한국SG증권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SG증권은 프랑스계 금융그룹인 소시에테제네랄의 한국 금융투자법인이다. 국내에서 SG계열의 국내 투자 대행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매매업·중개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상위권 증권사에 비해 시장 지위가 뒤처지고 사업 영역도 제한적인 편이다. 하지만 SG그룹의 상품 구성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영업수익의 약 80%는 계열사와 기관투자가로부터 수취하는 수탁·중개 수수료다. 나머지는 예치금 관련 이자수익으로 이익창출의 안정성이 높다.
다만 대주주 배당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과거 5개년 평균 배당 성향은 60%에 달한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주주 현금 배당 지급 부담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규제 자본 충족을 위한 그룹 차원의 유기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자본적정성은 중기적으로 지난해 말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SG증권의 자기자본은 3869억원이다. 국내 소형 증권사 수준의 자본완충 규모를 갖췄다. 지난해 말 기준 총위험액 대비 영업용순자본은 684.3%다.
김은정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