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UPS는 전 거래일 대비 10.53% 오른 194.13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UPS의 주가는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이후 전날까지만 해도 4.4% 증가에 그쳤었다. 오래간만에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셈이다.
이는 UPS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UPS의 1분기 매출액은 229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를 12.41% 웃돈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7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월가의 컨센서스(1.67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숫자다.
UPS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총 배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항공편 운항이 급감한 것 역시 국제 물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계기가 돼 UPS엔 호재로 작용했다. 비록 상업서비스(commercial service) 분야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최근들어선 경제 반등에 의해 다시 회복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앞으로도 UPS의 실적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고 경기가 반등하면 더 많은 가게가 문을 열 것이고 이에 따라 배달 수요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UPS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UPS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2021년 매출 및 이익 전망치(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6월 9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UPS의 주가 급등으로 다른 운송업체들 주가 역시 탄력을 받았다. 페덱스(FDX)는 같은 날 4.26% 오른 287.51에 장을 마감했고, XPO 로지스틱스(XPO)도 2.16% 올랐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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