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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홈쇼핑업계 1위지만, 모바일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경쟁사인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에 주력해 홈쇼핑이란 이름 대신 GS샵으로 사명을 바꿨다. 2000년부터 고수해온 ‘홈쇼핑’이란 명칭을 버리고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CJ온스타일’을 내놓은 이유다.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사진)는 28일 간담회에서 “25년간 TV 홈쇼핑 사업을 하면서 쌓아온 역량과 장점 중 우리가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 두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른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들처럼 단순히 덩치 불리기만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허 대표가 말하는 CJ의 장점은 ‘방송’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 ENM만 해도 16개 채널을 갖고 있다”며 “고품질의 쇼핑 콘텐츠를 만들고, 이에 적합한 상품을 소싱하는 능력에선 우리를 따라올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통 채널을 불문하고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방송 인프라와 경험을 갖춘 홈쇼핑에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라이브커머스에서 필요한 역량은 방송과 마찬가지로 신뢰성과 전문성 그리고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CJ온스타일은 홈쇼핑업계에서도 처음으로 라방을 시도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에 ‘라이브’ 메뉴를 만들고 라이브커머스 방송 화면을 전면 배치할 예정이다. TV 홈쇼핑과 T커머스에 나오는 방송, 모바일 전용 라이브방송을 모두 볼 수 있다. SNS의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커머스 채널 ‘픽더셀’ 방송도 들어간다. TV 채널에서 CJ온스타일 방송을 볼 때도 모바일 앱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개인에 맞춰 상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의 검색 기록 등을 기반으로 했다. 예를 들어 패션 자체브랜드(PB) ‘셀렙샵’은 소비자 개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시간·장소·상황(TPO)별로 추천해 준다. 매주 새로운 제품도 소비자 입맛에 맞춰 보여주고 있다. 리빙과 뷰티 부문에서는 전문가들이 추천한 제품을 볼 수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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