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1 심포지엄’에선 하노버 메세에서 논의된 적층 제조 사례가 소개됐다. 적층 제조에는 3차원(3D)프린팅 기술이 쓰인다. 3D프린터를 활용해 기존 가공 방식에선 할 수 없는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절삭·금형에 비해 제작 형상만큼만 재료가 소모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측면도 있다.
이병백 상임고문은 “하노버 메세에서 소개된 바스프 사례를 보면 적층 제조는 사출 성형 등의 방식에 비해 1000~1만 개 파트를 만들 때 가격 단가 등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경쟁력이 생긴다”며“전통 제조 방식에 3D 프린팅 방식이 침투해 맞춤형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미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3D 프린팅 방식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조명 기업 시그니파이(옛 필립스라이팅)는 램프 제조에 쓰이는 설비 부품(램프홀더 브라켓)을 3D프린터로 만들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세 개 파트로 분리돼 있던 브라켓을 3D프린팅을 통해 한 개 파트로 합쳤다. 고온에 반복 노출되는 부품 특성을 고려해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다.
권순효 머티리얼라이즈 사업부장은 “1주일에 한 번씩 바꾸던 브라켓을 2년 이상 바꿀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하노버 메세에서 인공위성 등을 나를 수 있는 로켓 엔진을 적층 제조로 만드는 프로세스를 선보였다. 전통적 설계 방식과 비교해 연료를 30% 이상 아낄 수 있고, 냉각 장치 관련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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