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와 드론쇼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드론 행사가 다시 개최되면서 관련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드론 관광행사도 관광객 유치 등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2021 드론쇼 코리아’를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온·오프라인 형태로 개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첨단 드론이 집결하는 이 행사는 올해 134개사가 417개 부스를 꾸몄다. 이번엔 ‘드론, 산업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드론산업 확장성에 주목한다. 드론으로 구현될 산업 간 융복합 사례를 소개하고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드론 모델을 선보인다. 4개국 51명의 전문가가 연사, 좌장으로 나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드론 서비스와 기술을 도심지에서 구현한 사례를 소개하는 ‘드론실증도시특별관’, 드론규제샌드박스 참여기업의 사업 성과를 전시하는 ‘드론규제 샌드박스특별관’, 해양드론에 특화한 ‘해양 특별관’이 마련됐다. ‘무인이동체연구조합 공동관’ 등 드론 협력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공동관도 볼 수 있다.
대한항공, 유콘시스템, 네스앤텍, 그리폰다이나믹스 등 국내 드론 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다양한 산업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신규 모델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통신과 연결된 드론의 확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수소협력관을 조성하는 SK E&S는 산업 간 융복합 사례를 선보인다.
드론봇 전투체계를 보여줄 대한민국 육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교통안전공단, 한국전기연구원, 국토정보공사(LX) 등 국내 무인기 연구 개발 핵심 기관과 공공수요처들도 전시관을 조성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콘퍼런스도 열린다. 기조연설에는 유럽 최대 컨설팅사 롤랜드버거의 슈테판 바우어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도심항공교통 출현에 따른 선진국·글로벌 기업 대응을 분석해 새로운 항공교통 생태계 기회와 전망을 제시한다. 이틀째 행사에선 드론 업계 현황 및 기회, 드론 물류, 정부 드론 활용 및 기술개발 등 글로벌 공공수요 세션과 동력원, 공간정보 등 드론 미래 기술 세션 등이 진행된다. ‘유소년드론축구대회’ 등 드론산업 저변 확대와 건전한 드론 레저문화 정착을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부산은 드론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전략도 세웠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부산 광안리 앞바다 드론쇼가 그것이다. 수영구는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수욕장 개장 시기인 오는 7월부터 드론 상설 공연을 할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와 8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300대 이상의 드론이 상공에서 다양한 메시지와 그림을 불빛으로 형상화할 예정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상설 드론쇼를 열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부산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가 어우러진 드론 공연은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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