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후 두려움을 느낀 4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자신을 잡아가 달라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2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0시40분께 서울 용산동 아파트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44)씨를 입건했다.
A 씨는 올들어 3차례 자택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진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A 씨와 함께 살던 남자친구 B 씨도 입건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으로 몸과 마음이 점점 피폐해져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남자친구가 계속 마약을 더 구매하자고 강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두 사람의 소변과 모발 등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이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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