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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가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피엔에이치테크(P&H Tech)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했다.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27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이달 20여 차례에 걸쳐 피엔에이치테크의 지분 약 47만주(10.41%)를 장내매도했다. 이를 통해 약 10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상장 전이었던 지난해 6, 7월과 상장 직후인 올해 2월 처분한 지분을 포함하면 139억원가량을 확보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2년부터 ‘아주초기사업화투자조합’ ‘AJUIB-Advanced Materials 전문투자조합’ ‘KoFC-아주 PioneerChamp 2011-8호 투자조합’ 등 5개의 펀드로 약 32억원을 피엔에이치테크에 투자했다. 9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100억원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됐다. 상장 후 처분 단가는 2만~2만5000원 수준이다. 앞서 피엔에이치테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면서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정했다. 아주IB투자는 공모가보다 최대 약 40% 높은 금액으로 엑시트를 단행했다.
피엔에이치테크에 투자한 다른 재무적투자자(FI)들도 속속 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지난달 피엔에이치테크의 지분 약 9만주를 처분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 역시 각각 12만주와 15만6000주를 처분하며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군이 각광받으며 회사도 주목받았다. 기존에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던 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장성을 눈여겨본 다수의 FI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전 상장 전 FI의 지분율은 35%에 달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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